정부·삼성·SK, 반도체 고급인력에 2228억 투자…"2365명 양성"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후속조치올해 기업 발굴 R&D 과제 47건 추진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반도체 업계와 함께 10년간 2228억원을 투자하는 등 2365명 이상의 실전형 석·박사 고급 인력을 육성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보코서울강남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민관 공동투자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MOU 체결은 산업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후속조치입니다. 이 사업은 석·박사과정 인력이 산업계 수요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역량을 보유한 고급인력으로 양성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산업부는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는 반도체 업계의 주문에 따라 민관공동 R&D 사업을 산업계·전문기관과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이번 MOU에 따른 총사업비는 2228억원으로 정부와 업계가 절반씩 부담합니다.

 

기업은 직접 발굴·제안한 R&D 과제를 통해 대학의 인력을 활용해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합니다. 대학은 과제 수행을 통해 기업과의 기술 간극을 해소해 실전경험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업계는 반도체 첨단기술 확보,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과제 발굴부터 기업 엔지니어의 기술멘토링을 통한 대학의 산학 R&D 지원까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민관 공동 R&D 과제 기획 때 반도체 선단기술개발, 애로기술 해소를 위한 과제발굴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R&D 과제는 올해 47건을 추진합니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10년간(2023∼2032년) 2365명 이상의 반도체 실전형 석·박사 고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민관 공동투자 유치 체결식은 산업기술 패권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우수 인력 양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민간과 정부가 원팀으로 해결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보코서울강남호텔에서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민관 공동투자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산업부 세종청사.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