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탄핵 발언' 놓고 주자들 공방 격화(종합)
김기현, PK 당심 공략…안철수, 정책 비전 발표
'대통령 탄핵' 발언 논란에 이전투구 격화
2023-02-12 16:46:03 2023-02-12 16:46:0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는 당대표 최종 후보 4인이 12일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 돌입을 앞두고 주말에도 당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각 후보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본선 경쟁 채비를 갖췄는데요. 특히 김기현 후보가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상대 후보를 견제하면서 후보 간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뒤 경남 사천과 창원 등으로 이동해 PK(부산·울산·경남) 당심을 공략했는데요. 그는 오전 경남 사천·남해·하동, 오후에는 창원 의창, 성산, 마산합포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 후보는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총선 승리와 이른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당대표가 누군지 여부보다 대통령과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우리(대통령과 여당)는 운명 공동체"라며 "협조할 건 협조하고 토론할 건 토론해서 원팀이 돼야 한다. 연포탕을 통해 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이라는 비전발표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통해 '야당의 발목잡기 정치'를 끝내고 정권을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안 후보는 '개혁 대 반개혁' 구도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당내 '반부패 정치혁신특별위원회' 설치와 '눈높이 공직자 기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래 대 과거'와 '실용 대 진영' 구도 구축도 언급했는데요. 안 후보는 과학기술을 강조하며 'AI 정치혁명위원회'와 청년정치리더 육성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 실정백서'를 만들어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 이준석계 주자들과 공동 대응에 나섰는데요. 개혁 후보 4인방 전원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과나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며 "4인이 모두 당선돼 변화의 바람이 국민의힘에 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부정선거와 탄핵 등 이상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민들께 비전을 보이는 전당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와 제주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안 후보 간 신경전도 거세지는 양상인데요. 김 후보가 전날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며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면서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신평 변호사, 김 후보)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는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며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김 후보 발언을 문제 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천 후보는 "본인 지지율이 중요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고,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역시 "김기현 후보가 탈당, 탄핵 발언을 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권역별 합동 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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