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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수만 지분 확보로 에스엠 인수전 합류
공개매수 나선 하이브, 카카오 행보 주목
2023-02-10 09:52:01 2023-02-10 09:52:0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하이브(352820)에스엠(041510)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체결에 따라 하이브는 에스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입니다. 이에 에스엠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던 카카오가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도 주목됩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 프로듀서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앞서 카카오(035720)가 지난 7일 에스엠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하기로 하자, 이 프로듀서가 하이브와 빠르게 손을 잡고 상황 반전에 나선 겁니다.
 
하이브는 이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와 함께 에스엠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 매수에도 나섭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일간 25%에 해당하는 595만1926주의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추가 확보할 예정입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될 경우 하이브가 확보하게 되는 지분율은 39.8%입니다. 
 
이에 카카오가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며 레이스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을 통해 1조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카카오도 공개매수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 프로듀서가 에스엠에 제기한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추가적인 공개매수와 우호지분 확보를 통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고밸류 상장을 위해서는 에스엠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의 프리IPO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에스엠의 연결 회사 편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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