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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12월 생산·투자는 줄어
통계청, '2022년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서비스업·광공업 등 산업 생산 3.3% 상승
12월 생산·투자 감소…소매판매 1.4% 증가
2023-01-31 09:29:20 2023-01-31 17:17:4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부문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12월 생산은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투자의 경우도 7%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이는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면서 전년보다 1.4% 상승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수도·하수·폐기물처리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 금융·보험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0.2% 늘었습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판매가 2.9%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3%), 의약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4.5%), 대형마트(-4.5%), 면세점(-7.3%), 승용차·연료소매점(-0.5%)은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백화점(8.0%), 전문소매점(1.0%), 편의점(4.4%), 무점포소매(0.5%)는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 자동차 등 운송장비(4.3%)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19.0%)에서 감소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3.5%)에서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건설기성은 토목(-1.9%)에서 줄었지만 건축(4.1%)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8.3%), 기계설치 등 토목(24.3%)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보다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전 산업 생산은 4.8%, 소매판매액지수는 4.3%, 설비투자는 9.0% 각각 늘어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을 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광공업(-2.9%)과 서비스업(-0.2%) 등에서 모두 생산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 산업 생산은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3월(1.6%)에는 증가했습니다. 이후 4월(-0.9%)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5월(0.7%)과 6월(0.8%)은 올랐습니다. 하지만 7월(-0.2%), 8월(-0.1%), 9월(-0.4%), 10월(-1.5%)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11월(0.4%)에는 다시 상승했지만, 12월 다시 감소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7.1% 줄었고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9.5%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기재부는 "상반기 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 기회를 최대한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범부처의 정책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위기 요인은 물가 상승에 금리 상승, 특히 난방비 인상이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도 안 좋아졌는데, 이전에는 중국 특수를 많이 봤다. 그러한 요소가 사라진 상태에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적어도 올해 상반기, 아니면 하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사진은 철공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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