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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진스, 빌보드 '핫100' 동시 두 곡의 의미
BTS·블랙핑크 이어 세 번째…K팝 사상 최단기간 내 기록
2023-01-30 17:00:00 2023-01-30 17: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뉴진스(New Jeans)가 K팝 사상 최단기간 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2곡을 동시에 올려놓은 것은 여러모로 상징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핫 100'은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보다 미국 현지 대중성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지컬 싱글,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깁니다.
 
대체로 글로벌 팬덤과 개별 곡의 영향력이 큰 그룹이 입성해왔습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그룹 뿐 아니라 솔로로도 진입한 바 있지만, 이를 제하면 원더걸스, 싸이, 2NE1 출신 씨엘, 트와이스 정도가 전부입니다.
 
특히나 이 차트에 한주 내 2곡 이상 올린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에 이어 뉴진스가 세 번째인데, 그 기간마저 단축시켰다는 데서 의미가 큽니다.
 
그만큼 미국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이들의 싱글 앨범 수록곡 'Ditto'와 'OMG'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반증입니다. 음악 첫 발표 직후에는 순위에 오르지 않다가, 소셜미디어 등의 영향을 타고 뒤늦게 순위에 진입하는 점도 이색적입니다.
 
물론 BTS 소속사의 영향력이란 점도 있었겠지만, 이제 K팝 흥행이 데뷔 기간이나 인지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또 하나의 공식을 깬 점에서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뉴진스의 급격한 흥행 요소에는 그간 한국 대중음악신에서 두각을 보인 다른 장르 음악가들을 대거 수혈한 점도 거론됩니다. 데뷔작부터 프로듀싱에 나서고 있는 DJ 250을 비롯해 검정치마와 우효 등이 노랫말을 거드는 등 기존 K팝 작법과는 다른 시도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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