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챗GPT에 글로벌 빅테크 '촉각'…검색시장 게임 체인저
'챗GPT 개발' 오픈AI에 투자나선 MS…100억 달러 추정
실제 사람처럼 대화 가능, 검색엔진에 위협…구글 코드레드 발동
2023-01-26 17:00:32 2023-01-26 17:00:32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미국 비영리기업 오픈AI가 지난달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구글은 현업에서 물러났던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딥러닝 챗봇입니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방식인데요.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어 처리 기반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 장문의 글, 게시물 등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고 뉴스나 연구 논문과 같은 긴 텍스트를 요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언어로 된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도 있고 백과사전과 같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챗GPT에게 원리를 직접 물어 봤습니다. 챗GPT는 "서로 다른 언어 모델링 기법들을 사용하며 이들은 인공 신경망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이러한 기법들은 인공 지능 모델이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며 이러한 기법들을 사용해 훈련된 GPT는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투자 리서치 기업 ARK 인베스트에 따르면 챗GPT의 하루 사용자 수를 10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지난해 12월1일 공개됐으니 출시 한 달 좀 넘은 시점에서 1000만명이 넘은 셈입니다.
 
챗GPT와 직접 나눈 대화. 챗GPT 설명과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챗GPT 캡처)
 
챗GPT에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업체는 MS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최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MS는 오픈AI에 투자한 규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투자금액은 총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추정됩니다.
 
특히 최근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에서 오픈AI의 대규모 언어예측 모델 GPT-3.5를 비롯해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 달리2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향후 챗GPT 기능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구글 등 검색엔진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챗GPT가 백과사전에서 검색한 듯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입니다.
 
구글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현업에서 물러났던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창업자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의 AI 제품 전략을 검토하고 구글 검색엔진에 챗봇 기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AI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이에 맞춰 구글도 올해 AI 챗봇 기능이 있는 검색 엔진을 포함해 20여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