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지역경제 악화…제조업 생산·수출 감소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수도권·동남권·충천권·강원권 악화
2022-12-26 16:06:48 2022-12-26 16:06:4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지역경제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 지역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이 소폭 악화했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 강원권은 전분기보다 줄고, 제주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일상 회복 지속에도 불구하고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수요 부문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의 펜트업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일부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줄어들었으나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은 10~11월중 월평균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만2000명 증가했지만 그 증가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충청권, 제주권에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수도권과 대경권, 강원권은 축소됐다. 
 
월평균 소비자물가는 모든 권역에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전기와 가스, 수도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며 물가를 끌어올렸으나 국제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주택매매 가격은 대출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전 권역에서 하락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 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 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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