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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잡자" 가상자산 스테이킹 다각화 경쟁 활활
크립토겨울 신규 서비스 통해 충성고객 확보 전략
2022-12-21 14:04:12 2022-12-21 14:04:1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금리 인상,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코인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가상자산업계가 스테이킹 등 디파이 서비스 다각화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코인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21일부터 가상자산 비 거래형 서비스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상품을 출시했다. 이날 이더리움을 포함해 클레이튼, 코스모스아톰, 테조스 등 총 4종의 가상자산에 대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원했다. 
 
코인원과 코빗 스테이킹 서비스 화면 캡처.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맡겨 운영·검증 작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정기예금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은행과 달리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대신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코인원의 스테이킹 상품은 복잡한 참여 절차를 대폭 간편화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며, 코스모스아톰의 경우 보상 연이율이 최대 9.82%다.
 
또 다른 거래소 코빗도 지난 19일 기존 이더리움 2.0 이외 카르다노, 쿠사마, 폴카닷, 솔라나, 테조스 등 5종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추가했다. 코빗의 경우 지난달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코빗에 상장된 가상자산에 대해 매일 자사가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 목록까지 모두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며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더리움 2.0의 보상 연이율은 최대 3.8%이며, 솔라나의 경우 연이율 최대 6.15%를 보상받을 수 있다.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은 내년 1월 제도권 디파이 서비스 '지닥 디파이'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지닥 디파이는 전세계 디파이 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5000여개 디지털 자산을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선별 제공할 예정이다. 지닥 디파이의 핵심 기능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타 가상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자산간 스왑(간편교환)이다. 지닥은 비제도권 디파이 플랫폼의 자산 안정성 및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높은 블록체인 이체 수수료 및 이중 거래 수수료 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네오핀은 스테이킹, 일드파밍, 스왑 등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게임, 메타버스, 서비스, NFT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네오핀은 기존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 등에 이어 최근엔 클레이튼 기반 생태계 폴리곤으로 확장 중이다. 네오핀 서비스는 고객확인제도(KYC), 자금세탁방지(AML)를 적용,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오핀은 이번 폴리곤 멀티체인 도입을 시작으로 기존 클레이튼 기반의 생태계를 폴리곤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델리오도 솔라나, 폴카닷, 테조스, 카르다노, 쿠사마 등 5종의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달 초부터 지원하고 있다. 델리오는 신규 출시하는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거래소들이 보상의 평균 10%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델리오는 가상자산별 3~6%의 스테이킹 수수료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킹 보상으로는 최대 16.17%의 연 이율을 제공하며, 향후 6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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