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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돌봄과 작업'·'기내식 먹는 기분' 외
2022-12-13 00:00:00 2022-12-13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돌봄과 일은 양립할 수 없는지 11편의 글과 그림으로 묻는다. 다양한 분야와 조건에서 양육하는 여성들이 참여했다.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번역가, 과학기술학 연구자, 입양 지원 실천가…. 직접 낳았거나 입양을 했거나, 풀타임 직장에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일을 하거나, 양육서를 읽거나 읽지 않거나. 여성의 양육에 대한 사회와 전통과 과학과 자연의 요구에 대해 저자들은 다시 정의한다. 서로 뒤섞인 채로 다가오는 돌봄과 일, 그리고 사회적 통념에 대해 이들은 소리낸다.
 
 
돌봄과 작업
정서경 외 10명 지음|돌고래 펴냄
 
수수한 밥상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리는 글 밥 챙겨 먹어요, 행복하세요란 정감 어린 메시지는 지금 트위터를 달구고 있다. ‘마포농수산쎈타라는 계정명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혼밥용 첫 레시피북을 냈다. 대파돼지찜, 새송이버터구이, 들기름막국수, 고추장짜글이, 자투리채소죽처럼 혼자 해먹기 좋은 음식들이다. 모든 요리에 인분과 소요 시간을 표기하고, 과정마다 재료의 질감이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과정 사진까지 실었다. 1인용 장보기 팁 등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밥 챙겨 먹어요, 행복하세요
마포농수산쎈타 지음|세미콜론 펴냄
 
그림책은 더 이상 아이들만 읽는 책이 아닌 어린들도 읽는 책이다. 그림책 매력에 빠진 교사들이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엄선해 이 책에 담았다. 이들은 그림책에 가만히 머물다 보면 그 속에서 자신과 삶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첫 장부터 도시 악어의 글귀가 반긴다. ‘내가 원해서 여기에 온 건 아니야. 하지만 나는 지금 여기에 있고, 살아가야 하지.’ “촛불이 어두운 밤을 밝히듯 그림책이 삶을 밝혀 주리라 믿으며이들은 필사를 권장한다.
 
 
마음이 머무는 그림책 한 문장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커렌시아 펴냄
 
저자 류쉐펑 교수는 수학적 사고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기밥솥이 밥을 태우지 않는 원리부터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까지 사소하거나 큰, 삶의 문제를 수학적 사고가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관련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립된 원인을 찾아내는 조건부 독립을 런던 택시기사들이 재킷을 입지 못하게 막는 법률 등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확정적 사고나 운명론적 사고보다 이성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본다.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류쉐펑 지음|이서연 옮김|미디어숲 펴냄
 
15년 동안 세계 각 도시에 한두 달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저자는 이어왔다. ‘숨 막혀 도망치듯한국을 떠났다 오면 늘 최저 시급 생활자가 되곤 했다. 그러나 다시 떠난다. ‘막상 그 맛에 실망하지만 다시 또 기대하고 마는 기내식처럼.’ 산티아고 순례길과 인도, 미국 등을 거쳐온 이야기다. “여행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정확한 내가 되도록 한다. 내가 아닌 부분들을 하나 둘 덜어내는 것이다. 사는 일이 그런 것처럼.”
 
 
기내식 먹는 기분
정은 지음|사계절 펴냄
 
정신의학과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저자는 어디에도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는 현대인이 많음을 느꼈다. 그리고 온전히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존재 힐링곰 꽁달이를 만들었다. 내담자 입장에서 고민해 온 내용을 10컷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관계, 감정, 인생, 사랑, 자존감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현실 직시자이자 성숙한 자아의 곰으로부터 상황 별 치유와 위로를 받을 내용들이다. 정해진 속도에 맞추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라는 메시지 등을 전한다.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고은지 지음|북라이프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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