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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SK매직, 3분기 희비 엇갈려
코웨이, 해외사업 탄탄·국내 사업 성장…SK매직, 가전 판매 부진 여파
2022-12-01 15:33:43 2022-12-01 15:33: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렌털업계가 3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 코웨이(021240)는 날로 성장하는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으나 SK매직은 매출이 감소했다. SK매직은 렌탈사업에서 순증을 이어갔으나 가전 판매 부문이 부진한 탓이 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3분기 9698억원의 매출과 1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3.8%, 0.8% 증가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4%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 같은 기타이익 증가로 법인세가 늘어나며 당기순익이 줄었다"면서 "실제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4.4%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환경가전 사업과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렌탈 판매량은 33만9000대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해외사업도 말레이시아 법인 주도로 3549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해외법인은 300만 계정에 달한다. 국내 렌탈사업도 성장세다. 다만 계정 증가세는 예전만 못하다. 3분기 렌탈 계정 순증은 2만6000계정으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70% 가까이 하락했으며 2분기 렌탈 순증은 5000계정에 그쳤다. 회사 측은 "3분기 청정기 단체 소유권이 도래하면서 계정 순증 규모가 감소했지만 해약율이나 판매량 수치가 잘 나오고 있어서 계정 순증 감소치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렌탈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집콕족이 증가하며 가전업계와 더불어 승승장구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의 규모는 2020년 40조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 등이 겹치면서 소비 둔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어 가전이나 렌탈 수요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매직은 지난 3분기 2605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77% 감소한 것이다. 소비 위축으로 가전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차세대 IT시스템 개발과 구축에 따른 일시적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매직의 렌탈 계정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 다시 정상적인 이익으로 회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매직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은 8067억원으로 현재의 소비 둔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도(1조760억)와 비슷하거나 소폭 역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가전 소비가 줄고 있고, 렌탈시장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생활가전 기업으로의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의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 (사진=SK매직)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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