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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친환경도 감각적이고 스마트하게"…진화하는 벤처 ESG
태양광 모듈·비건화장품·전기차 충전·미생물 탈취제 '눈에 띄네'
2022-11-29 16:08:50 2022-11-30 08:58:4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전 산업분야에 확대되면서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합니다."
 
김유재 파워플레이어 대표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우수벤처기업 언론 홍보 행사에서 사업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김유재 파워플레이어 대표는 29일 벤처기업협회 주관으로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우수벤처기업 홍보 행사에 참석, 친환경 가치와 자사의 관련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8개 업체 중 절반인 4곳은 친환경 관련 벤처기업이었다. 우수벤처기업은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 성장성, 고용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파워플레이는 유기농·비건 화장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패키지도 생분해성 소재와 재활용 용기, 종이테이프 등 친환경 재료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 패키지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ESG 가치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IoT를 접목했다. 
 
샴푸 용기에 IoT를 접목해 무게를 통해 남은 용량을 파악하고 온도, 습도, 사용 시간대, 사용 횟수, 주기 등을 감지하도록 했다. 이렇게 확보된 정보로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계절별, 개인별 맞춤형 라이프 케어를 하겠다는 게 파워플레이의 구상이다. 우선은 사용자에게 제품 재구매 시기를 알려주고, 추후에는 AI(인공지능) 스피커로 개발해 재구매 시기가 도래하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김 대표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생산과 불필요한 구매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일본과 동남아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우수벤처기업 언론 홍보 행사에서 에스케이솔라에너지의 태양광 모듈이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날 행사장엔 심미성을 보완한 태양광 모듈도 등장했다. 갈색, 파란색, 청록색, 하늘색 등 형형색색의 태양광 모듈은 에스케이솔라에너지가 고안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 BIPV다. BIPV는 아름다운 색상과 패턴으로 건물 외장재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전기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는 패널이다.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회사는 디자인형 BIPV와 응용형 BIPV도 개발하고 있다. 김민규 에스케이솔라에너지 연구소 과장은 "그동안 태양광 모듈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건물 요소로 사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건자재로서 심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색상과 패턴을 구현하면서 외장재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우수벤처기업 언론 홍보 행사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친환경 IT기술을 전기차 충전인프라에 적용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충전기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조부터 솔루션까지 모두 확보한 이 회사는 내년에는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박덕수 바이오텍 대표(우)와 송창동 바이오텍 마케팅본부장(좌)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우수벤처기업 언론 홍보 행사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악취 제거에 친환경 공법을 활용한 바이오텍은 복합미생물로 축산 악취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덕수 바이오텍 대표는 "축산 악취 민원은 전체 악취 민원의 3분의1을 차지할 만큼 고질적인 문제"라면서 "복합미생물을 활용하면 고온, 저온, 호기성, 혐기성에서도 생존해서 고형 슬러지를 분해한다.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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