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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 내년 성장률 평균 '1.9%'…내달 정부 전망도 하향 불가피
국내외 10개 기관, 내년 성장률 평균 '1.9%' 성장 전망
한은·KDI 등 1%대 후반 제시…대외 악화에 내수도 어두워
보호무역주의·제로코로나 등 대외여건 악재 수두룩
세계 경제 반등 가능성 '희박'…긴축으로 대응 어려워
5월 2.5% 제시했던 정부, 12월말 내년 수정전망 발표
2022-11-28 05:00:00 2022-11-28 05: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평균 ‘1% 후반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 등 복합적인 경제 충격파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지난 5월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내다본 정부도 12월 말 수정 전망을 앞둔 상황에서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 긴축기조로 인해 각종 돌발변수에 대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심도 만만치 않다.
 
27일 <뉴스토마토>가 국내외 10개 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0.8%)와 2020년 코로나19 발생(-0.7%) 당시를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불확실성이 큰 만큼,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4일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 경제가 1.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한은의 전망치인 2.1% 대비 0.4%포인트나 낮춰잡은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1.7%와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9월(2.2%)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0.4%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 6월 전망(2.5%)과 비교해서는 무려 0.7%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국제신용평가 피치와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도 1.9%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신평사 무디스는 2.0%를 점친 상황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개 기관 중 가장 높은 2.3%로 내다봤다. 다만 ADB의 경우 비교적 빠른 9월경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각 기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소비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한은은 물가와 환율 대응을 위해 4·5·7·8·10·11월 6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점을 꼽고 있다. 1.5%에 머무르던 기준금리는 이달 3.25%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수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오른다. 그만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 어려움이 계속 되는 것도 국내 경기 하방요인이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최근 수요둔화와 가격하락을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물가는 오르면서 무역수지는 악화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이달 20일까지 누계 399억 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갈등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제로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산유국의 감산 정책 등이 주요한 대외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향후에도 수출 회복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가 경제는 세계경제와 많이 연동돼 있는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일지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정부의 긴축기조와 관련해서는 "국내 경제는 재정의 역할에 많이 기대는데 그 부분이 약화됐기 때문에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지금까지 나온 성장률보다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내년 성장률을 2.5%로 점쳤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정부 전망도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선 12월 하순에 내년도 정책 방향을 마련하면서 전망치를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각 기관에서 국내외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들을 참고하고 또 그동안 발생하고 새로이 나타난 전망 등을 기초로 해서 저희가 내년도 성장·물가·고용 계획을 수립하는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27일 <뉴스토마토>가 국내외 10개 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평균 1.9%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경제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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