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빈살만 효과에 '제2중동 특수' 기대감 고조
2022-11-17 18:26:08 2022-11-17 18:26:08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이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계약 서명식 이후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으로 대규모 사업 협약이 이뤄지면서 건설업계의 중동 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건설업계의 수주 낭보가 잇따랐다. 삼성물산과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예정 사업비는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참여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 계획이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5만t 규모의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의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패키지2·3에 참여한다. 패키지2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패키지3은 에틸렌, 프로필렌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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