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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복심' 정진상, 검찰 출석…1억4000만원 뇌물 혐의(종합)
비공개 출석…부정처사후수뢰·부패방지법·증거인멸교사 혐의도
2022-11-15 10:17:02 2022-11-15 10:17:02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5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정 실장을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1억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와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와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해 9월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정 실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1990년대 중반 이 대표가 성남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시작돼 각종 선거와 성남시·경기도·민주당에서 이 대표를 보좌한 '복심'으로 꼽힌다. 검찰은 20여년간 밀접한 관계였던 두 사람이 '정치적 공동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정 실장은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정 실장의 각종 혐의뿐만 아니라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개입했다거나 사후 인지했는지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을 한두 차례 조사한 뒤 검찰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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