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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베이징서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
생산량 2배 확대…중국 간편식 시장 공략 속도
2022-11-14 09:21:31 2022-11-14 09:21:31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생산된 파스타 면. (사진=풀무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풀무원이 폭발적인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최첨단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하고 신선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속도를 낸다.
 
풀무원(017810)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풀무원의 파스타 생산능력은 기존의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를 통해 베이징 1공장을 냉장면, 파스타 등 중국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풀무원은 올해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확대한 바 있다. 풀무원은 두부 제품 생산라인이 베이징 2공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중국법인의 최대 히트작인 ‘간편식 파스타’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전역에 신선 HMR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파스타는 지난해 기준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매출 1등 품목이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 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집에서도 분위기를 내기 좋은 ‘글로벌 음식’인 파스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철저한 ‘현지화’와 ‘대중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 등 총 20여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했다.
 
파스타의 대중화를 위해 3번의 도전 끝에 면을 삶을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근사한 한 끼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식 파스타를 선보였다. 면을 삶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 생각해 낸 복안이다. 온라인, 편의점, O2O,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별 특성을 고려하여 간편식 파스타 포장과 사이즈 등도 다양화했다. 특히 파스타의 고급화를 위해 스파게티 고유의 알단테(씹는 맛이 느껴지는) 식감은 살리고, 토마토 건더기와 크림 소스 등은 풍부하게 넣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고급 파스타를 완성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푸메이뚜어식품의 파스타 매출 비중은 2019년 34%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20년 41%, 지난해 43%를 돌파하는 등 푸메이뚜어식품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매출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두부, 포장두부 등 콩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파스타 등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고성장 중이다.
 
풀무원은 약 316억원을 투자해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1공장 부지(건축면적 4060㎡, 연면적 3846.84㎡)에 최신식 자동화 파스타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연간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현지 파스타 수요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파스타 면과 소스 고급화를 통해 중국 내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전망이다.
 
파스타 고급화를 위해 파스타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풍부하게 넣을 수 있는 설비 설치도 완료했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 내 성장하는 온라인, O2O 가정간편식 시장은 물론 B2B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HMR)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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