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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체거래소 출범 초읽기…초대 대표에 김학수 전 금결원장
10일 '넥스트레이드' 창립총회 개최
금감원·코스콤 고위인사 합류 예정
2022-11-10 16:38:19 2022-11-10 17:52:1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가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의 초대 대표 자리에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장이 선임됐으며, 금융감독원과 코스콤 출신 고위인사들도 임원진으로 참여해 법인 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0일 ATS 설립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등 출자지관 34사는 ATS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준비법인으로 넥스트레이드를 설립하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를 대체할 수 있는 ATS의 도입 근거는 2013년에 마련됐지만 약 10년 만인 지난 3월에야 본격적으로 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창립총회에는 발기인 8개사와 증권사 19개사, 증권유관기관 3사, IT기업 14개사 등 출자기관 34사가 모두 참석해 창립사항 보고와 정관 승인, 이사 및 초대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초대 대표로는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장이 참석 주주의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그는 행정고시 34회로 재무부 자금시장과와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을 거쳤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사외이사로는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안희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전상훈 전 금융투자교육원장 등을 선임했으며, 비상임이사로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를 선임했다.
 
이후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는 전 금융감독원 국장급 인사와 코스콤 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에 유종훈 전 코스콤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지난 7일 금감원에서 퇴직한 김진국 전 기업공시국장이 내정됐다. 넥스트레이드는 추후 인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예비인가 신청을 추진하고, 대체거래시스템을 구축하여 본인가를 득한 후 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시장인프라팀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며, 정식 예비인가 신청이 이뤄지면 결과까지는 최소 두달이 걸릴 예정이다. 예비인가 이후 6개월 이내에 시스템과 인력 등을 보충해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며, 결과까지는 또 최소 한달이 소요된다.
 
김학수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요청하는 다양한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관기관과 증권사 등 시장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TS가 출범하면 한국거래소의 독점이 깨지며 거래소 간 경쟁 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거래시간 연장, 거래비용 감소, 다양한 매매체결 서비스 등 투자자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거래소 설립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10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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