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또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추도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추모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사회의 재난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재설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모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진선영 사회공감비서관,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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