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기가 기회로"…한공협-KT, 중개시장 경쟁력 강화 모색
KT AICC 기반 중개사 전용 서비스 등 시너지 제고
부동산 시장 위축·법정단체화 앞두고 외연 확대 '주목'
2022-11-07 06:00:00 2022-11-07 06:00:00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KT와 손잡고 중개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협회의 법정단체전환을 앞두고 직방 등 프롭테크(Proptech·기술 기반 부동산서비스)업계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양질의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금리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며 공인중개사무소에도 직격탄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시너지 제고를 통해 중개시장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와 KT는 현재 부동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분야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Artificial Intelligence Contact Center)를 기반으로 중개사 전용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시너지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표=뉴스토마토)
 
이번 협력은 한공협이 법정단체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임의설립단체인 한공협은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발의에 맞춰 법정단체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프롭테크 업체와의 상생과 부동산 중개의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협회장 역시 지난달 말 열린 ‘프롭테크 업체와의 상생과 협력을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기자간담회’에서 “다방을 비롯한 다양한 프롭테크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프롭테크 업체와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시장을 선도할 것”라고 밝힌 바 있다.
 
KT와의 협력은 AI통화비서 광고에서 촉발됐다. 지난 8월 KT는 공인중개소를 방문했다가 연락이 닿지 않아 난감해하는 고객의 고민을 AI통화비서로 해결한다는 내용의 광고 '우리집을 찾아서' 편을 송출했다가 협회의 요청으로 전면 중지한 바 있어서다.
 
당시 협회 회원정책연구위원회는 해당 광고에 대해 “AI가 공인중개사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부동산프롭테크 업체가 중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부동산 유통 과정에서 탈법행위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KT AI통화비서 광고.(캡쳐=KT)
하지만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공인중개사무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음지의 거래를 양지화 할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오히려 KT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KT 역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B2B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뜻이 일치한 셈이다.
 
시너지 제고 방안은 부동산 분야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이나 24시간 AI가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인 ‘AI 통화비서’을 통해 단순·반복적인 안내나 매물 정보에 대한 데이터 관리 등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무소의 경우 AI 통화비서를 통해 중개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허위 매물 등도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플랫폼 형식이나 신규 서비스 사업화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는게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이제 논의를 하고 검토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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