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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분양권 8억→4억원…롤러코스터 탄 검단 아파트값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0.31% ↓…역대 두번째 하락폭
검단신도시 하락거래 속출…5개월 만에 1억5000만원 빠져
"검단신도시 분양 및 입주 예정 물량 많아…미분양 우려"
2022-10-06 06:00:00 2022-10-06 06:00:00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검단 신도시 아파트값이 1년 새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영향인데, 이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 증가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떨어졌다. 이는 전주 하락폭(-0.29%)보다 0.02%포인트 확대된 수준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검단 신도시가 속해 있는 인천 서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33% 하락하며 인천 내에서도 연수구(-0.38%) 다음으로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는 과거 '미분양 무덤'으로 불릴 만큼 미분양이 많았지만,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풍선효과로 수요가 집중되며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다만 올해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가격도 급격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검단 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당하동에 자리한 '검단 SK뷰'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 4월 5억78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5개월 만에 1억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또 인천 서구 원당동에 자리한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4억5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이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분양권 가격도 급격히 떨어졌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해 7억9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5월엔 4억427만원에 거래됐다.
 
또 '검단신도시 파라곤보타닉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지난 6월 5억222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8500만원가량 저렴한 4억372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천 서구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는 분위기로 가격도 자연스럽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권 가격도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더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분양권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며 분양권을 거래했던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분쟁도 생기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올해 남은 분양 및 입주 예정 물량도 상당해 미분양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중 인천 서구 당하동 일원에 910가구 규모의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가 분양할 예정이다. 또 입주 예정 물량으로는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모아미도 엘리트파크'(658가구)를 비롯해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437가구) 등 총 2562가구 입주가 계획돼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검단신도시는 과거 약세 지역으로 꼽혀 미분양이 많았던 지역이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풍선효과로 인해 최근 2~3년 동안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지난해까진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반전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예정된 입주물량과 분양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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