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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강남4구였는데 어쩌다가…강동구 아파트값 '3억' 뚝
"고덕아르테온 지난해 15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최근 11억원선에 나와"
"기준금리 인상 변수 가격 하락세…강남4구 중 하방압력 가장 커"
2022-10-05 06:00:00 2022-10-05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던 강동구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 치솟았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함에 따라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9% 하락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강남지역에서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송파구 아파트값은 0.23% 하락하며 강남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강동구 아파트값도 0.17% 떨어지며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강동구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많은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이다. 이에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과 함께 강남4구로 불렸지만, 올해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실제로 강동구 아파트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에 자리한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12월 18억89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2억5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 맞은편에 자리한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59㎡는 지난 5월 13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2억원가량 낮은 1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아울러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12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1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해당 단지 아파트 시가총액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덕그라시움 시가총액은 7조900억원으로 지난 8월(7조3700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줄었다. 고덕아르테온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6조3800억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했다.
 
고덕동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인근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고덕아르테온 20평형 같은 경우 지난해 15억원까지 갔지만 최근에는 11억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으며 30평형도 15억원선에서 얘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얼어붙으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시장 전체적으로 금리라는 통제변수 안에서 가격 조정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강동구 같은 경우 정비사업 호재,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가격이 급격히 오르긴 했지만, 금리 인상의 변수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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