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 버스 노사가 30일 새벽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 합의를 이뤄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30일 0시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오전 2시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2시간의 협상 끝에 공공버스 및 민영제노선 버스기사 임금 5% 인상, 14일 전 배차 근무표 작성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버스노조협의회는 파업을 철회하고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재협상이 첫 차 출발 시간인 오전 4시를 넘긴만큼 일부 노선의 첫 차는 운행하지 못했다.
앞서 노조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 9시간의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결렬된 직후 이들은 "사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 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조한다. 조합원 한 분도 빠짐없이 총파업에 동참해 달라"는 공지를 보냈다.
그러나 사측의 추가협상 제안 노조가 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가 협상 과정에서 양측은 입장차이를 좁혔고, 오전 4시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준공영제 시행과 임극 격차문제 해소 등을 약속해 협상에 개입하면서 합의를 도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지사의 방문으로 준공영제 전면확대에 대한 부분에 확답을 받을 수 있어서 합의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의 양보로 협의가 진행됐고, 아직 부족하지만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버스노-사 관계자들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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