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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전기차 차별 우려 이해, 확대 대화 지속"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일축
2022-09-28 09:30:45 2022-09-28 09:30:45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확대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 이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회담에서 해당 문제가 논의된 것에 대해 "부통령은 전기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한국은 법안 내용에 대해 공개적 우려를 제기해 왔다"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IRA가 미국의 노동자와 일자리, 수출업자에게 혜택을 주지만,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혜택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법 시행 과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라며 "(우리는) 한국의 우려에 대해 폭넓게 듣고 있으며, 확대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국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을 모으기로 약속했다"며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이러한 대화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한국 측 우려에 성의껏 대화에 나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미국의 IRA 시행으로 일부 유럽 기업들이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은 재생에너지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내 시설 2곳의 생산량을 줄인 세계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미국 텍사스 제철소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 한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화학업체인 OCI 역시 유럽 내 암모니아 생산을 축소하고 텍사스 암모니아공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매체는 미국이 최근 발효된 IRA를 통해 제조업 및 재생에너지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면서 유럽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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