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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대통령 "서방국의 러시아 모욕, 참지 않을 것"
푸틴 "우리를 존중해야 할 것" 강조
2022-09-27 10:52:06 2022-09-27 10:52:06
(사진=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서방국 제재에 대응할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기술이든 무엇이든 러시아와 함께라면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라며 "다른 게 무엇이 필요한가, 책임감 있게 옳은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는 거대한 국가"라며 "누구도 모욕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그리고 우리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국이 합당한 존중을 표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를 존중하고 평화 공존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문이 열려 있다"며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어떤 러시아인도 러시아에 대한 무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길 것이고 다른 길은 없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서 경제를 포함,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러시아에 동원령 선포 이후 열린 것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역시 동원령과 같은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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