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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컵밥 맞아?"…채식,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긴다
두수고방 협업 4종 컵밥·4종 죽 출시…간편식에 맛·재료·원료 중시
비건 식품 구입시 '맛'중요 소비자 만족…건강한 식생활 확산 기대
2022-09-21 16:41:40 2022-09-21 16:41:4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21일 찾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의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 흑임자죽과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이 한상 차려졌다. 미역국에는 들기름을, 비빔밥에는 들기름과 된장을 넣어 비볐다. 식전 속을 달래기 위해 흑임자죽을 먼저 먹고, 미역국과 비빔밥을 한입씩 넣었다.
 
"컵밥 맞아?"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전통 채식 레스토랑이다. 수제 발효장을 기반으로 절기별 순환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채식 라이브다이닝’에서 컵밥을 먹은 것이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권리. 간편식에도 맛과 재료, 원료를 중시할 수 있습니다." 두수고방의 오경순 셰프의 말이다. 
 
두수고방과 오뚜기는 채식의 맛과 가치를 간편식에 담아 채식주의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좋은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뜻이 맞았다. 오뚜기는 제품의 맛과 재료, 원료를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채식 간편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채로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컵밥과 죽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비건 식품 구입시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식품 구입 시 ‘맛(33.1%)’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격(31.7%)’, ‘재료·원료(26.2%)’ 등의 순이었다. 특히 품목별 구입시 고려 요인을 살펴보면 ‘비건 간편식’에서는 ‘재료·원료’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식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식사 준비의 번거로움(47.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식품의 다양성 부족(42.6%)’, ‘영양상 문제(37.1%)’, ‘식품 품질(33.4%)’ 등이 뒤를 이었다. 
 
오뚜기는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손을 잡고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을 내놨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오뚜기는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손을 잡고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을 내놨다. 팥, 들깨, 버섯 등 다양한 원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것이 특징으로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두수고방 컵밥의 대표메뉴인 산채나물 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에 된장과 향긋한 들기름으로 맛을 더했고, ‘버섯들깨미역국밥’은 표고와 미역의 진한 국물과 들깨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룬다.
 
‘시래기 된장국밥’은 시래기로 깊게 우려낸 시원한 국물과 된장 양념의 구수한 맛이 특징이며, ‘모둠버섯밥’은 새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송이버섯에 간장과 들기름을 더해 본연의 맛을 살렸다.
 
죽도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4종이다. ‘수수팥범벅’은 잘 삶은 팥과 수수, 찹쌀이 어우러져 진하고 고소한 맛을,  ‘들깨버섯죽’은 버섯 고유의 감칠맛에 들깨의 고소함을 더했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두수고방 컵밥은 용기 안의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 간 데운 후, 밥과 나물, 소스 등을 비벼 먹으면 된다. 죽은 제품 상단의 점선까지 개봉한 후 봉지째 그대로 세워 약 2분간 데우거나 끓는 물에 봉지째 넣고 3~4분간 데우면 끝이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실 팀장은 "실제 매장에 가서 먹는 것과 같은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높은 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채식 위주로 한국식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1년 정도 연구해서 건강한 원료를 활용해 한국형 채식의 정수를 담았다"고 말했다. 
 
수원=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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