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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골프' 주행성능에 '티구안' 활용도 더한 'ID.4'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
에너지 효율 극대화한 D·B 모드 탑재
보조금 포함 4천만원 초 중반대 구매 가능
2022-09-22 18:00:00 2022-09-22 18: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전기차 'ID.4'를 투입했다. 자사 모델인 골프의 주행성능과 티구안의 활용도를 더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지난 21일 열린 '폭스바겐 ID.4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에서 ID.4를 시승해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의 한 카페까지 편도 61km 구간이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ID.4 프로 모델이다. 이 차량은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ID. 패밀리의 첫 번째 SUV다. 
 
150kW(204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효율적인 전기모터 및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 충전 시 약 36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405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폭스바겐 ID.4 정면 (사진=표진수기자)
 
차량을 처음 봤을때 볼륨감을 갖춘 골프의 이미지와 닮았다. 구체적으로는 티구안 등 기존 내연기관이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LED 라이팅이 자리잡고 있어 기존 SUV보다 둥근 디자인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파워풀한 숄더 라인과 역동적인 루프 아치,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라인은 잃지 않았다"면서 "0.28cd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로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구현해 완벽한 기능성까지 갖췄다"고 소개했다.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데 SUV임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 휠이 안정감이 있어 코너를 돌기에 좋았고, 특히 서라운드 뷰로 안보이는 전방까지 전면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좁은길도 운전하기 편했다.
 
폭스바겐 ID.4에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D(드라이브)와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승 중 국도에 들어가서 두가지 모드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D모드로 주행할 때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자유롭게 작동했다. 엑셀을 밟을때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고,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 됐다. 때문에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B모드에서는 더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제동이 작동됐다.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전기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다시 공급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출퇴근시 에너지 효율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ID.4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공간 활용도면에서는 SUV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ID.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보다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L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와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ID.4의 보조금은 651만원으로 책정됐다. 차 가격은 5490만원으로 보조금을 100%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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