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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 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 정부 "예의주시 중"
미 연준, 현지시간 20~21일 FOMC 개최…자이언트스텝 유력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달러가치 상승·한미 금리역전 리스크 등 우려
2022-09-21 17:00:00 2022-09-21 18:21:5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금리인상)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일각에서는 울트라스텝(한번에 1.0%p 인상)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나 시장에 미칠 충격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경기보다 계속해서 물가 쪽에 치중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연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래서 일단 9월에는 7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100bp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블랙아웃 기간 전에 연준 위원들이 이야기했던 부분들이나 시장 소통 등을 감안하면 아직까진 현실 가능성은 높진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5bp 인상을 전망한다"며 "연초부터 경제지표들이 전부 예상보다 강했던 터라 연준에서는 매파적인 스탠스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매서워질 가능성이 높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된 상태다. 현재 금융시장은 FOMC 결과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 한·미 금리역전 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숨죽이고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돌파를 시도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수출이 주를 이루는 국내 산업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상승 폭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강한 매파 기조가 재차 확인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 "눈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이번 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연준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의 결과 발표 후에는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 등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단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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