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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빅3 '승승장구'…'런치플레이션' 3분기도 장밋빛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급식·외식수요 회복 영향
CJ프레시웨이, 8월 구내식당 매출 전년비 46%↑
2022-09-14 16:25:00 2022-09-14 16:25:00
경기도 용인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주요 식자재 업체들이 단체급식, 외식수요 회복 영향으로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최근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구내식당 이용객들이 크게 늘면서 3분기에도 장밋빛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의 올해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720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81.7% 증가한 34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린푸드(005440) 역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9234억원으로 분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244억원으로 나타났다. 관계사인 현대리바트의 실적 부진이 현대그린푸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탓이다. 실제로 현대리바트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220억원으로 분석됐다.
 
신세계푸드(031440)도 올해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신장한 3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주요 식자재업체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재택근무가 줄고 대면 수업이 재개하면서 외식업과 단체급식 등이 빠르게 회복한 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 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85.56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국내 외식산업의 현재와 전망을 분기별로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그 반대는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특히 외식업 회복세 외에도 최근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식 대신 구내식당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3분기 장밋빛 실적을 예고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단체급식 구내식당(오피스) 매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9%, 46% 신장했다. 최근 구내식당이 외식 매장 못지않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자랑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인기 외식 브랜드 협업 메뉴, 제철 건강 메뉴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게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의 하반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주된 단체급식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가동 될 예정인데에다가 단체급식 기업 물량 출회가 본격화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재확산·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도 현재까지 CJ프레시웨이의 7월, 8월 실적이 견조한 수준이라는 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올해 연간 단체급식 신규수주는 2019년 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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