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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발표 직후 급락 '2년만에 최대폭'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
2022-09-14 09:37:23 2022-09-14 09:37:23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72포인트(4.32%) 급락한 3932.69에 이르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하루치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 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수치다. 앞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을 이유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은 전장 대비 9.37% 하락 마감했다. 이어 아마존(-7.06%), 애플 (-5.87%), 마이크로소프트 (-5.50%) 등도 5%대 하락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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