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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소환이 왜 전쟁인가, 조국 시즌2"
2022-09-02 10:35:32 2022-09-02 10:35:32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이를 '전쟁'으로 표현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조국 시즌2가 시작됐다"며 비판했다.
 
지난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논란에 대해 “지겹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건 원래 사법적인 게임으로 사실과 증거에 따라서 기소하고 변호하고 그에 대해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것”이라며 “개인적 문제로 처리해야 할 것을 당이 앞에 나서서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사법의 평범한 일상을 전쟁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경기도 지사였던 이 대표가 '성남 백현동옹벽아파트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백현동 용도 변경은 국토교통부 협박 탓"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김현지 보좌관은 이 대표에게 이날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 대표가 이를 확인하는 모습이 국회기자단에 포착됐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의 소환에 대한 민주당 측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사정 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 등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대변인의 이 발언이야말로 진짜 황당하다”며 "'국토부에 강요를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이것을 정치적 발언에 대한 표현의 자유 탄압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국민이 듣게 될 것”이라며 “이는 조국 시즌2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때 얼마나 피곤했는가, 또 시작이다”라고 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이것을 합법적으로 풀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인 직권남용, 뇌물수수, 제3자 뇌물죄 등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억울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 혐의를 벗으면 되지 이것을 전쟁이니 탄압이니 이렇게 얘기하는 게 우습다”고 빈정거렸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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