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당 내홍에 "중지 모아 내린 결론이면 존중"
이재명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협치' 강조하면서 '즉답' 피해
2022-08-29 09:45:47 2022-08-29 09:45:47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충분히 합리적인, 또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당 지도부 공백 상황과 관련해 일정부분 대통령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당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중지를 모으면 그에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무에는 관여치 않겠다는 것으로, 여당 내홍에서 한발짝 비켜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추석 전 대통령실 비서관급 개편 등 인적쇄신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가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그리고 업무 역량 이런 것들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 선출을 계기로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을 포함해서 국회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늘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여야가 정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전 모두발언을 통해선 지난주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뵙고 정말 고맙다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함께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금 나라 빚이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서 1000조에 육박하고 우리가 물가와 전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정부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걸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아실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서민, 어려운 분들과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 등 돈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고 계신데 저도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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