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권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공동 채용 박람회를 열었지만, 신규 채용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대다수 금융사들이 아직 채용 계획이 미정인 가운데, 채용이 확정된 일부 금융공기업만이 전년보다 소폭 늘거나 예년 수준에 그쳤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 주최로 은행 11개사, 보험 11개사, 증권 7개사, 카드 8개사, 금융공기업 14개사 등 금융권 58개사가 참여한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장 면접, 채용설명회, 메타버스 모의면접, 해외취업관 등 청년 취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은 현장 채용면접을 진행하며 우수면접자에게는 향후 채용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적극적인 면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우수 면접자 선정 비율을 예년 30%에서 35%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채용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권 면접을 체험하고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받는 '메타버스 모의면접관'의 도입이다. 여기에 40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가 업권별로 채용전형 및 인재상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진행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한다.
이날 박람회는 3년 만에 개최된 행사인 만큼 많은 학생, 구직자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 면접 등 각종 프로그램에 약 1만5000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금융권의 신규 채용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올해 채용 계획을 검토 중일뿐,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 은행의 신규 채용 규모는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은행권은 대규모 공개 채용 대신 수시·상시채용을 늘리며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뽑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은 한국은행 등 일부 기관에서 채용을 시작했다. 한은은 지난 8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채용 예정 인원은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72명 이내로 소폭 늘렸다. 금융감독원도 내년도 신입직원(5급) 채용 규모를 작년 93명에서 대폭 늘어난 130명으로 확정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올 하반기 22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이 밖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음달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장 대신 행사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범부처 차원에서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인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며 "앞으로도 치열한 혁신으로 국민 경제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박람회를 개최한 금융권에 감사하다"며 "이번 박람회가 청년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58개사가 참여하는 '2022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가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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