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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에 신차효과 '글쎄'…토레스 괜찮을까
누적 예약 대수 약 5만대…주야 2교대
7월 출시 후 2주만에 2752대 판매
2022-08-23 06:00:10 2022-08-23 12:10:4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반도체 공급난에 완성차업계의 신차효과 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쌍용차(003620) 토레스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지난달 출시한 신차 토레스는 2주일만에 2752대가 판매됐고, 지금까지 누적 예약 대수가 약 5만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토레스 주문량이 급증하자 1교대였던 양상 체제를 지난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생산 라인의 경우 주 2교대 근무시 최대 생산량은 4000대"라며 "수요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쌍용자동차 중구신당 판매대리점 관계자들이 신차 토레스 사전계약 홍보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쌍용차 토레스의 신차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효과가 반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005380)의 신형 팰리세이드 등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자동차 종합정보 서비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5월 선보인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은 6월에 국내에서 5760대가 판매됐지만, 지난달 3113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46.0%,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33.7% 감소했다.
 
올해 출시된 기아(000270) 니로 신형 모델은 지난달 2878대가 판매되며 전월보다 24.7% 감소했다. 6월 출시된 니로 전기차 역시 전월보다 17.3% 줄어든 1546대에 그치며 신차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출고기간이 짧은 현대차 캐스퍼는 최근 3개월 연속 월4000대 이상 팔렸는데, 납기 기간은 1개월 수준에서 최근에는 3주까지 짧아졌다.
 
쌍용차의 하반기 실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토레스의 출고 기간'이다. 소비자들이 토레스에 이끌린 요인 중 하나는 빠른 출고 기간이다.
 
토레스를 계약한 한 소비자는 "쏘렌토를 구매하려다가 차량 출고가 빠른 토레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며 "가격도 저렴하지만, 빠른 출고가 토레스 구매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비교모델인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는 약 9~13개월 정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레스의 사전계약 5만대가 실구매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차량 출고 계약은 취소를 해도 따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여러 차종을 계약해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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