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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중국 제재 소식에 "신경 안 쓴다"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두지 않을 것" 강조하기도
2022-08-11 14:59:22 2022-08-11 14:59:22
(사진=연합뉴스) epa10106658 US House speaker Nancy Pelosi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US Embassy in Tokyo, Japan, 05 August 2022, after she had a breakfast meeting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Pelosi is in Japan after she visited Singapore, Malaysia, Taiwan and South Korea with a congressional delegation. EPA/FRANCK ROBICHON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이 그와 그의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10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은 하원대표단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그는 "(대만 방문의 목적은)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대만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해당 기간에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를 방문하여 마쿠 리우 회장과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해협 인근에서 지난 7일까지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과 그의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펠로시 의장을 압박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해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1979년 제정한 대만관계법과 상호 불간섭 등이 담긴 미중 3대 공동 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참여를 막을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가 대만에 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만 고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은 "중국은 일종의 '뉴 노멀(new normal)'을 구축하려 한다"라며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장난으로 망한다”며 미국의 대만 방문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인민해방군이 ‘멍하게’ 앉아만 있지는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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