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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업, 세계 선박 발주 '절반 싹쓸이'…LNG운반선은 '전량 수주'
전세계 발주량 55%·수주금액 57% 차지
7월 LNG 운반선 발주 물량 12척 전량 수주
대형·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 기록
수주잔량 전년비 26%↑…세계 평균 넘어
2022-08-10 11:00:00 2022-08-10 11:11:21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5%를 수주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은 전량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규모는 총 72척으로 선박 발주량의 55%를 수주했다.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으로는 211만CGT(53억 달러)다.
 
종류별로는 8000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이하 중소형 컨테이너선 17척, 탱커 16척, 대형 LNG운반선 12척,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이다.
 
이 중 우리나라는 지난달 19척, 116만CGT(30억 달러)를 수주했다. 수주량 기준 55%, 수주금액 기준 57%를 점유한 셈이다. 수주 척수는 중국이 37척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주량(30%)과 수주금액(29%·15억 달러)은 우리나라가 앞질렀다.
 
우리나라가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 등이다. 이는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과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을 수주한 성과다. 
 
이 같은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대형·중형 조선사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7월 우리나라 조선사 수주액을 보면, 대형조선사는 목표 174억4000만 달러를 102% 초과 달성한 177억9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중형조선사 역시 목표 13억8000만 달러 대비 2배가량 높은 24억6500만 달러 실적을 보였다.
 
중형 조선사도 중소형 컨테이너선와 탱커 등 31척, 24억6500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동기보다 33% 증가한 18억5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우리나라 조선사의 지난달 말 현재 수주잔량은 3586만CGT로 전년 동월(2850만CGT)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9.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선가지수는 2020년 11월 코로나 영향으로 저점(125.06)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지난달 선가지수는 161.57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16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혜진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규모는 총 72척,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 211만CGT(53억 달러)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진수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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