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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를텐데"…예비청약자 40% '이자 부담' 우려
20~30대 예비청약자, '낮은 당첨 확률' 가장 큰 고민
2022-08-08 10:05:28 2022-08-08 10:05:28
2022년 하반기 청약 시 우려 사항. (자료=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으로 분양시장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이자 부담 증가가 예비청약자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약가점이 낮고 1인 가구가 많은 20~30대의 경우 낮은 청약 확률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8일 직방이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32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는 응답자 988명 중 39.1%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를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았다.
 
이어 △낮은 청약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35.4%)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12.9%) △관심지역에 분양 단지 부족(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과 세대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상의 40.4%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를 청약 시 걱정되는 점으로 선택한 반면 20~30대 응답자의 43.5%는 낮은 청약 가점과 높은 경쟁률 등으로 낮은 당첨 확률을 꼽았다.
 
세대 유형별로 보면 2~3인 가구와 4인 이상 가구 응답자는 청약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 '이자 부담 증가'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러나 1인 가구는 '낮은 당첨 확률'을 많이 선택했다.
 
직방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20~30대는 상대적으로 단독 세대가 많고, 청약통장 보유기간도 짧을 가능성이 높아 당첨 확률이 낮은 편"이라며 "1인 가구의 경우 부양가족 가점을 높일 수 없는 고민이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고 연이은 금리인상 등으로 올해 청약 계획을 변경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8.9%는 '민간, 공공, 임대 등 청약 유형 변경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계획에 변경·영향 없다(24.5%) △지역 변경 고려 중(12.0%) △자금 축소 고려 중(11.5%) △면적 축소 고려 중(11.3%)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 기조, 주택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0명 중 3명의 청약 수요자들은 자격이 된다면 민간 외에 공공이나 임대 단지로도 관심을 돌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70% 이상이 원래 준비했던 청약 계획에서 유형 변경을 포함해 지역, 자금, 면적 등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5명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가 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2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8.0%) △대·내외적인 상황, 변수로 청약 시점을 조정 중이어서(15.1%) 등이 있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금리인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청약시장에 미치면서 미분양 사업장 확대, 평균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 내림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금리인상은 예비청약자들에게 이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청약자들은 관심 지역에 공급되는 청약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자금 여력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공급이나 추첨제로 공급되는 단지 면적대를 공략하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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