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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2’ ‘탑건: 매버릭’ 글로벌 흥행...CJ CGV 2분기 회복 발판 마련
2022-08-05 16:50:08 2022-08-05 16:54:4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CJ CGV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85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5일 공시했다. 할리우드와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7.0%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573억에서 올해는 411억이나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탑건: 매버릭’,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범죄도시2’ 등 흥행작이 대거 쏟아지며 실적 회복 전환점을 마련했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8% 상승한 1910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억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5월 전국 관람객이 1455, 6 1547만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1269만 관객을 모은범죄도시2’ 700만을 돌파한탑건: 매버릭등이 크게 흥행했고, 4월 말 이루어진 취식 제한 해제가 극장가 활기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중국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3% 하락한 234, 영업손실은 283억을 기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사이트 영업이 중단되고, 콘텐츠 개봉도 미뤄져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터키에선 매출 146, 영업손실 23억을 기록했다. 라마단 기간이 있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등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회복 기조와 할리우드 콘텐츠 및 로컬 콘텐츠 ‘EM Va Trinh’(엠 바 트린)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1% 상승한 392, 영업이익은 42억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베트남 CGV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3% 수준까지 회복됐다. 인도네시아는 매출 305, 영업이익 65억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5월에는 인도네시아 CGV 관람객 수가 380만에 달해 월별 기준으로 5월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자료=CJ CGV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매출 287, 영업이익 51억을 기록하며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반전을 이룬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지난 6월 글로벌에서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 '탑건: 매버릭' CJ 4D플렉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에서 5000만 달러 매출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란 단어가 생길 정도로 N차 관람을 주도하며, 4DX와 스크린X 관람 열풍을 이끌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CJ CGV 3분기에는 더욱 가파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여름방학 극성수기를 맞아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까지 이어지는 한국영화 기대작들과 브래드 피트 주연 할리우드 콘텐츠불릿 트레인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객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곧바로 이어지는 9월 추석 시즌에는 781만을 동원한공조의 후속작인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작년 합병한 광고사업부문은 스크린 광고, 실감형 광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업중단 해제와 함께 개봉이 지연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화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자회사 CJ 4D플렉스 역시 팬데믹 이후 콘텐츠 관람 문화 변화를 주도하며 폭발적 반등을 보이고 있어 3분기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 상영관에 비해 특별관 매출 회복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J CGV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설정한 프리미엄 & 프라이빗, 4DX와 스크린X 가치 제고 같은 상영관 진화 전략이 3분기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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