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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포로 사살하는 러군 동영상 공개, 국제사회 맹비난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연한 전쟁범죄" 강력 규탄
2022-08-01 13:54:44 2022-08-01 13:54:44
(사진=연합뉴스) 사형 선고받은 우크라 외국인 용병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거세하고 사살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거세한 다음 총격으로 살해한 영상 3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해당 영상은 친 러 텔레그램에 처음 등장하여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사건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 분석 결과 러시아 연방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 복장의 포로를 고문한 것"이라며 "범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유엔인권조사단은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을 러시아군 또는 관련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타하고 거세한 뒤 총격 살해한 영상에 경악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연한 전쟁범죄"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 및 국민들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 공격이 나날이 잔혹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를  학대하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친러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고 덧붙였다.
 
마리 스트루더스 국제사면위원회 동유럽 담당 책임자 역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철저히 무시하는 끔찍한 공격이다"며 "모든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 교도소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해당 교도소는 친러 세력이 관리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로수용소로 알려졌으며 이날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고 BBC는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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