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사태 이후 5대 거래소 공동대응 나섰지만…가이드라인 '감감무소식'
6월 공동협의체 구성 이후 별다른 진척 없어
코인 제각각 조치 여전…협의 시일 걸릴 전망
2022-08-01 06:00:17 2022-08-01 06:00:1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투자자 피해가 컸던 사태인데 별다른 조치 없이 잊혀질까 우려됩니다."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일관성있는 리스크 대응 체계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들 거래소가 내놓을 투자자 보호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5대 원화거래소들은 지난 6월 공동협의체(DAXA)도 꾸렸지만 현재까지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한 발표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업비트와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7곳과 두나무앤파트너스, 테라폼랩스의 관계사와 한국지사와 루나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등 모두 15곳을 압수수색했고 27일까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마무리했다. 압수수색을 끝낸 검찰은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돌입했으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자율규제를 기조로 자체적인 대응 마련에 나선 상황이지만 코인 규제를 자율에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허위 공시 논란이 일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무비블록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무비블록은 유의종목 해제 바로 전날 일시적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나는 등 투기적 거래가 성행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루나 사태 때 겪었던 상폐빔(상장폐지 전 급등)과 다를 바 없는 문제의 상황이 또 다시 재현됐다는 지적이다. 무비블록을 상장했던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알린 유의종목 지정 시점도 각각 달라 혼란이 커졌다. 통상 거래소가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 해당 코인은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러나 무비블록은 위기를 피해갔다. DAXA가 운영되는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 세 곳 거래소 모두 동일한 결정을 내린 까닭이다. 일각에선 각 거래소마다 정책과 기준이 제각각인데 결론을 동일하게 내려다 보니 상폐가 아닌 유의종목 해제로 결정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상황이 이러하자 투자자 사이에선 보다 빠른 가이드라인 마련 등 체계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DAXA 출범 이후 별도의 상장, 상폐 등을 비롯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윤곽은 아직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5대 거래소 한 관계자는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최우선으로 다루려고 하지만 그간 5대 거래소간 핫라인을 만들어 별도 소통하는 과정이 없다보니 원만하게 진척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보다 꼼꼼히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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