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금융리스크, 뒷수습 아닌 선제적 조치 긴요"

변양균 경제고문 위촉엔 "많은 분들이 추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금융 리스크는 비금융 실물분야보다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빚투(빚내서 투자) 청년들을 구제하는 대책이 상실감을 주거나 투기를 부추기지 않겠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게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 데 긴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저신용 청년층의 고금리 채무 이자를 30∼50% 한시 감면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양균 전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제 고문으로 위촉하는 배경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셨다"며 "과거에는 총수요 측면에서 거시경제 방향을 잡아왔는데 변 전 실장은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공급 측면에서 4차산업 구조에 부합하는 그런 철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변 전 실장은 지난 2007년 신정아 스캔들로 논란에 휩싸이며 공직에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당시 대검 중수부 소속이었던 윤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에게 뇌물수수·업무방해·알선수재 및 직권남용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변 전 실장은 절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배정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만 인정돼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임유진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