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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민주당 차기 당대표, 이재명 39.6% '1위'·박용진 17.1% '2위'
박주민 6.0%, 김민석 5.2%, 강병원 3.4%, 설훈 3.3%, 강훈식 1.9% 순
이재명, 민주당 지지층서 70.0% 압도적 '1위'…박용진, 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서 '1위'
2022-07-15 06:00:00 2022-07-15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40%에 가까운 39.6%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박용진 의원은 17.1%의 지지를 받아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들 가운데 가장 앞서나갔다. 다만 이재명 의원과의 격차는 무려 22.5%포인트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제한하면 이재명 70.0% 대 박용진 8.3%였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6%가 이재명 의원을 꼽았다. 이 의원에 이어 박용진 의원이 17.1%의 지지를 얻었다. 박주민(6.0%), 김민석(5.2%), 강병원(3.4%), 설훈(3.3%), 강훈식(1.9%) 의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인물' 5.5%, '없다' 18.0%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내달 28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본경선에 앞서 이달 28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중앙위원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다. 이어 본경선에서는 당심 75%(대의원 30%·권리당원 40%·일반당원 여론조사 5%)와 민심 25%(일반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 3인의 후보 중 차기 당대표를 최종 선출하게 된다. 사실상 당심에 따라 차기 당대표가 결정되는 구조다. 전해철, 홍영표 등 친문계 주자들이 이재명 의원의 동반사퇴를 주장하며 중도 포기한 가운데 대항마는 세대교체를 앞세운 97그룹으로 좁혀졌다. 변수는 이들의 단일화 여부다. 이재명 의원은 오는 17일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남녀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에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앞섰다. 성별 1~3위를 보면, 남성 이재명 40.4% 대 박용진 18.2% 대 김민석 6.0%였고, 여성 이재명 38.9% 대 박용진 16.0% 대 박주민 6.5%였다. 남성 3위에는 김민석 의원이, 여성 3위에는 박주민 의원이 오른 점이 유일한 차이였다.
 
연령별로도 이재명, 박용진, 박주민 의원 순의 1~3위 구도가 명확했다. 20대 이재명 37.2% 대 박용진 17.6% 대 박주민 7.6%, 30대 이재명 34.8% 대 박용진 14.9% 대 박주민 11.5%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다. 40대 이재명 55.1% 대 박용진 10.5% 대 박주민 6.5%였다. 50대에서도 이재명 46.6% 대 박용진 18.1% 대 박주민 6.1%로, 이재명 의원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60대 이상의 경우 이재명, 박용진 두 주자 간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고, 3위에는 박주민 의원이 아닌 김민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60대 이상 이재명 29.2% 대 박용진 21.2% 대 김민석 6.7%였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앞서나갔다. 수도권에서는 이 의원의 지지율이 40%를 넘었다. 서울 이재명 46.5% 대 박용진 15.8% 대 박주민 6.5%, 경기·인천 이재명 43.8% 대 박용진 15.7% 대 박주민 6.0%였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라에서도 이 의원이 4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광주·전라 이재명 43.2% 대 박용진 24.4% 대 김민석 5.5%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 의원이 앞섰다. 이재명 34.8% 대 박용진 8.6% 대 김민석 7.1%로 나왔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성향의 영남에서도 이재명 의원이 30%대 초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대구·경북 이재명 32.8% 대 박용진 15.6% 대 박주민 5.6%,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3.0% 대 박용진 20.5% 대 박주민 6.7%였다. 반면 강원·제주에서는 유일하게 박용진 의원이 1위로 나타났다. 박용진 27.9% 대 이재명 21.5% 대 박주민 13.7%였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용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다. 중도층 이재명 39.1% 대 박용진 15.9% 대 김민석 7.2%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이 의원의 지지율이 60% 가까이 달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진보층 이재명 59.8% 대 박용진 10.2% 대 박주민 9.4%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용진 25.9% 대 이재명 17.3% 대 강병원 5.3%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무려 70%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70.0% 대 박용진 8.3% 대 박주민 7.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로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이 30%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박용진 29.4% 대 이재명 8.2% 대 강병원 6.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3.7%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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