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재돌파…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넉달째↓
5일 원달러 환율 3.2원 오른1300.3원 마감
8거래일 만의 재돌파…장중 1301.1원 최고가
'환율 방어' 미 국채 매도…외환보유액 4달째 감소
5월 기준 외환보유액 세게 9위 수준 유지
입력 : 2022-07-05 18:29:31 수정 : 2022-07-05 18:29:31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300원대를 재돌파했다. 환율 1290원대에서 대기하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몰린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역송금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넉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달러 매도에 개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1원)보다 3.2원 오른 130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96.0원에 출발했다.
 
1290원 후반대를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에 1300원대로 접어들어 장중 최고가 1301.1원을 찍고 마감했다. 마감가가 1300원을 넘어선 건 지난달 23일(1301.8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6월말 4382억8000만달러로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달에는 한 달 새 94억3000만 달러나 급감했다. 이는 2008년 11월 117억 달러가 감소한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한은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 등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952억7000만 달러로 6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3월 유가증권은 6억3000만달러 매도한 이후 4월 13억8000만달러 팔았고 5월에도 73억3000만 달러나 팔아치웠다. 환율 급등세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아 이를 매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치금도 192억3000만 달러로 2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각각 5억1000만 달러, 6000만 달러 감소한 145억7000만 달러, 4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금융기관이 5월말 외화 예수금 증가액을 늘렸다가 6월초 다시 뺀 점, 환율 급등세를 막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을 한 점 등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일조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경기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달러 매도 개입, 미 국채 매도 등에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다만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1원)보다 3.2원 오른 130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달러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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