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호재 '옛말'…의왕·수원 아파트값 수억원 '뚝'
지난해 38% 급등 의왕시 아파트값 올해 0.82% 하락
동탄역 인근 아파트 1년 만에 3억4000만원 빠져
"GTX 호재로 인해 과도한 상승…금리인상 기조에 가격 하락세"
입력 : 2022-07-06 07:00:00 수정 : 2022-07-06 07:00:00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인근 아파트 단지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천정부지 치솟은 집값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남과 동시에 금리인상 여파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41%, 0.44% 떨어지며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인천 내에서도 지난해 교통 호재로 인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2% 하락했으며, 경기도 화성시는 1.98%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와 수원시도 각각 1.26%, 0.92% 하락했으며 지난해 38.6% 급등했던 의왕시는 0.82% 떨어졌다.
 
경기도 시흥시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등 철도 교통 호재가 있었다. 화성은 GTX-A가 정차하는 동탄이 있는 지역이며 인천 연수구는 GTX-B, 수원과 의왕은 GTX-C가 정차하는 곳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 아파트 단지 매매가격도 수억원가량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에 인접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33평)는 지난달 11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7월 14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3억4000만원가량 빠진 것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자리한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면적 84㎡(32평)는 지난해 10월 9억4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이보다 1억7000만원 저렴한 7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광교호반베르디움트라엘' 전용면적 100㎡(39평)는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9월 13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3억60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인덕원역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내려가는 추세로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
 
거래는 거의 되지 않는다"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 나오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대한 피로감이 겹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원과 의왕 등과 같은 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이자부담과 함께 지난해 굉장히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피로감, 고점 인식 등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난해 GTX 호재로 인해 급등했던 지역들이 최근 가격이 빠지는 분위기"라며 "긴축되는 시장 환경과 더불어 GTX 호재로 인한 고평가 인식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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