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분양 본격화…규제지역 해제에도 미분양 우려 여전
미분양에도 내달 4만7076가구 공급
수도권·세종 등 규제조정지역서 제외
입력 : 2022-07-01 08:00:00 수정 : 2022-07-01 08:00:00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해 여름 분양시장 물량이 작년보다 2배 넘게 쏟아져 나오며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새 정부의 첫 정책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대구 수성구 등 지방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서 규제도 완화된 까닭이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집값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도 존재함에 따라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주정심은 주택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낮고 미분양 증가세가 뚜렷한 대구 수성구를 비롯해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개 시군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또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지방 11개 시군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시장안정과 주거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분양시장 역시 본격적인 여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는 총 65곳, 4만7076가구(사전청약·공공·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미정 제외)은 전국 3만56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2390가구(청약홈 1순위청약일 기준)에 비해 약 188%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7429가구)과 비교하면 약 380%가 더 많다. 윤 정부 출범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됨에 따라 관망세였던 공급자들이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 등은 이번 조정안에서 배제됐다는 점에서 분양 물량이 모두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표=리얼투데이)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2만7375가구로 전월(2만7180가구)보다 0.7%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 미분양 물량은 688가구로 한달 새 91.1% 뛰었고 수도권은 2970가구에서 3563가구로 20.0% 늘었다.
 
시장에서는 분상제 개편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대출환경의 변화가 분양시장의 향배를 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들은 거래세와 소득세, 정비사업 지위양도 제한 등 관련 규제 완화 효과로 세부담이 한층 경감되고 매물유통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라면서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출구와 퇴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수자의 입장에선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매입 의지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 높은 주담대 이자부담이 고려하지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수도권, 세종 등 세간의 관심지역들이 조정에서 배제되면서 이번 규제지역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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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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