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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고효율·기술력 다 잡았다"
스탠드형 200만대 팔려…폭염·열대야로 올해도 '대박' 기대
2016년 출시 이후 진화 거듭…친환경 냉매 'R32' 국내 도입
2022-06-28 11:28:54 2022-06-28 18:10:31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이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쾌속질주하고 있다. 때이른 폭염과 사상 최초 6월 열대야 등으로 판매량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에어컨은 국내 스탠드형 기준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 무풍에어컨의 비중도 작년 80%에서 올해 들어 약 90%까지 상승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더욱 나에게 맞는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스탠드형 라인업은 올 들어 60종까지 늘어났다. 또 올해는 실내외 열교환기 면적을 각각 36%, 67% 가량 늘리고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 효율을 향상시킨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 출시해 업계 최다 수준을 확보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무풍에어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최근에는 탄소배출량을 저감해주는 친환경 R32 냉매를 새롭게 도입하고 솔라셀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외에도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R32는 해외 판매용 삼성 에어컨에는 적용된 바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올해 풀렸다. 국내 사용 규격 제정 등이 늦어져서다.
 
노수혁 상무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R32 냉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 준비를 해놨었는데 지난해 8월에 국내 사용 규격이 제정이됐다"며 "이제 여건이 됐고 그래서 제품을 보여드리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냉매가 화학물질이고 사용함에 있어 기관들과 사전에 협의도 필요하고 기준, 규정들도 부족함이 없는지를 봐야하기 때문에 제안 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32는 2022년형 무풍 갤러리 냉방 전용 전 모델과 스탠드형 에어컨 무풍 전 모델(냉방 전용)에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2016년 첫 출시 이후 무풍 패널,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고효율·친환경 등 3가지 축으로 발전돼 왔다. 노 상무는 "처음 무풍 콘셉트를 개발할 당시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4시간30분이지만 이 중 실제 찬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고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 제품을 기획했다"며 "특히 직바람은 없으면서도 냉기를 뿜어내는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에 착안, 기류감을 최소화한 바람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무풍에어컨의 최대 특징인 '마이크로 홀(Micro Hole)'은 삼성전자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는 기존 제품의 바람문을 대신해 전면 패널에 적용한 메탈 소재의 미세한 구멍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에 스피커와 같이 직경 1mm 이하의 마이크로 홀을 최대 27만개(22년형 AF25BX934WAR 모델 기준) 촘촘하게 배치했다.
 
올해 무풍에어컨은 소비자 취향 맞춤형 콘셉트도 확장됐다. 인공지능 기반의 가전제품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활용한 편의 기능도 삼성 무풍에어컨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절감뿐 아니라 공기질 관리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취향에 따라 총158가지의 색상 조합도 가능하다. 무풍에어컨은 2022년 현재 전 세계 78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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