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담보부사채 잇달아 발행…왜?
회사채 시장 한파에 부동산 담보로 잡아
총 500억원 규모 발행…"채무상환 목적"
입력 : 2022-06-27 17:07:51 수정 : 2022-06-27 17:07:51
(사진=아이에스동서)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공능력평가 41위인 중견건설사 아이에스동서가 채무상환을 위해 담보부사채를 잇달아 발행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기준이 되는 회사채(3년 만기 AA- 기준) 금리가 10년 만에 4%대에 진입하면서 이자 부담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내달 4일 총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담보부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채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주상복합 지하 1~2층 상가 52개호실을 담보로 한 것으로, 아이에스동서가 채무증권 신고서를 공시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6년만이다.
 
담보부사채란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일반 사채와 달리 물적 담보가 제공되는 회사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기 신용에만 의존하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비우량기업은 부동산 등의 담보를 활용, 보다 높은 신용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일반 회사채보다 만기나 금리 등 발행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자금 조달을 위해 담보부사채를 선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금리 인상기에 종속회사 통해 건설폐기물 재활용업, 해상화물 운송업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잡아야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어서다. 
 
실제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으나, 이번 담보부사채의 경우 신용등급을 'A3(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지급보증인인 자산관리공사가 신용공여(지급보증)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신용등급을 적용받은 것이다.
 
고물가로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는 점에서 부동산 담보를 활용, 조달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한 모습이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아이에스동서는 조달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금융비용도 절감할 전망이다.
 
이번 사채는 공모(400억원)·사모(100억원) 방식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채 납입일은 내달 4일로 상환기일은 2024년 7월4일이다.
 
올해 1분기 아이에스동서의 금융부채별 상환계획을 보면 3개월 안에 7664억원이 도래하며 비유동 일반사채는 195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41.1%로 전년말(140.9%) 대비 소폭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9423억원 규모로, 차입금의존도는 37%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가 지속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재무구조의 변동성과 자금조달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앤에프다이아몬드사모투자합작회사를 비롯해 폐기물과 환경사업에 투자하면서 비건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자체 사업 목적의 신규 용지 취득, 환경부문을 비롯한 사업다각화 투자 등으로 인한 자금소요와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대규모 자체사업의 시행시기, 연도별 대금유입 규모, 환경사업 관련 자금투입 등에 따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투자 관련 자금 소요에 따른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변동성 완화를 통한 차입부담 통제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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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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