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 수익인식과 현금성자산의 실재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6일 내년 상장회사 재무제표 심사 시 중점 점검할 4대 회계이슈와 대상 업종을 사전 예고했다. 올해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내년 중에 회계오류 취약 분야별로 선정한 회사를 대상으로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무제표 심사란 최근 공시자료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실시해 경미한 회계기준 위반은 지도와 수정공시 권고로 종결하고 중대한 위반은 감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숙지해 올해 재무제표를 신중히 작성하고 감사인도 회계감사를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 중점점검할 4대 회계 이슈는 △수익인식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실재성과 현금흐름표 표시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손실충당금 △사업결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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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건설업을 제외한 비제조업 대상으로 수익인식모형 5단계에 따라 수익을 적정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고객과의 계약 조건과 관련 사실 및 상황을 모두 고려해 수익을 인식하고 주석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예시로, 고객이 기업에 갚아야 할 금액에 적용될 수 있는 고제나 쿠폰, 상품권 등은 고객에 지급할 대가로 봐 수익에서 차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사 임직원들의 횡령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만큼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실재성을 내부통제절차에 따라 잘 확인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특성을 고려해 현금흐름정보를 영업·투자·재무활동별로 구분 표시하고, 비현금거래 등을 충실히 주석 공시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제조업(의약품·전자부품 제외)과 종합건설업 등을 대상으로는 금융자산 손실충당금을 들여다본다. 최근 여러 경제적 악재로 인해 기업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영업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매출채권, 미수금 등의 손상 여부를 합리적 근거없이 판단해 손실충당금을 과소계상하려는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매출채권 등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에 대해 기대신용손실을 적정하게 추정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들은 기대신용손실을 인식하기 위해 사용한 투입변수, 가정의 근거, 손실충당금 변동 내역과 변동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 등을 충실히 주석 공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감원은 전 업종을 대상으로 사업결합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기업 결합이 증가하는 추세며 그 방법도 지분인수, 영업양수도, 합병 등으로 다양하며 계약 조건도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식별 가능 취득 자산과 인수 부채의 공정가치를 합리적 근거에 기반해 측정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 및 감사인이 중점 점검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숙지해 재무제표 작성 및 회계감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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