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심상찮은 조짐…'메모리' 경기 후퇴 오나
(반도체 하락 사이클 우려①)3분기 D램 최대 8%·낸드 5% 하락 전망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 따른 '나비효과'
입력 : 2022-06-27 06:00:10 수정 : 2022-06-27 0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올 3분기 전세계 D램 가격이 최대 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수요가 급증했으나 재고가 쌓이는 등 시장 둔화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이 2분기에 비해 0~5%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옛말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대체로 5년 안팎 주기로 돌아와 2년간 지속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공식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D램을 보면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수요로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년만에 고꾸라졌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다. 낸드 가격은 올 2분기 들어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나 3분기 들어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 증설로 인해 생산량은 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노트북, 스마트폰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응용처 확대, 공정 난이도 변화 등이 꼽힌다. 실제로 D램의 경우 반등이 기대되는 다음 상승기가 인텔의 서버용 CPU 본격 양산 시점과 맞물려 있다. 스마트폰 시장, 가전 시장 등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처가 둔화됨에 따라 서버 시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반도체 다운 사이클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 소비를 졸라매고 있는 요즘 업체는 PC, 서버 교환 주기, 개인은 전자 제품의 구매 시기를 대폭 늦추게 되는 심리적 압박감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같은 배경에는 소비 심리 자체가 생필품 위주로 집중되고 재정 긴축에 따른 전자제품 수요 감소가 깔려있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반도체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침체기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일단 경기침체 문제가 반도체에 직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 등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에 대한 수요 감소 효과가 뚜렷하나 장기적으로는 신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일본의 사례처럼 잠깐 주춤한 사이 선두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과거 일본의 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NEC, 히타치, 미쓰비시가 합작 설립한 엘피다는 2012년 파산했다. 도시바는 2017년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했고 이는 키옥시아가 됐다.
 
파나소닉도 2019년 반도체 산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키옥시아 마저도 올해 초 SK하이닉스에 2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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