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IFRS17 도입 준비 '이상무'
고금리 계약 적고 변액보험 활발…자본건전성 업계 최고
입력 : 2022-06-21 17:37:36 수정 : 2022-06-21 17:37:3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고의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고금리 계약 비중이 높은 회사는 자본 축소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적어 새 회계기준 도입시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전신인 SK생명 시절부터 종신보험 판매 비중이 낮았다. 2005년 미래에셋생명 출범 후에는 변액보험에 집중했고, 2018년 PCA생명을 통합하면서 변액보험 비중을 높였다.
 
특히 2015년부터 꾸준히 보장성보험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 확대로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반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이는 체질개선을 통해 건전한 자산구조를 갖췄다. 수익성이 가장 높은 변액보장형의 신계약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신계약의 99% 이상을 투트랙 매출로 채우고 있다.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계정 준비금 중 6%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는 계약의 비중은 13.4%에 불과하다. 과거 고금리 상품의 판매가 많았던 대형사의 경우 고금리 상품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고객에 약속한 금리만큼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가만히 있어도 손해가 불어난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평균 부담금리도 낮다. 2022년 1분기까지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로 상장생보사 중 업계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금리 준비금의 비중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고 자본건전성 확보의 일등공신은 변액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수익률과 실적 모두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생보협회 공시를 바탕으로 국내 변액보험펀드의 3년 총자산 수익률을 산출하면,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말 47.2%로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성과는 실적으로 이어져 미래에셋생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변액보험 판매고를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총 2.94조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56.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뒤를 이어 2~10위를 차지한 보험사들은 일제히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수익(Fee-Biz)라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IFRS17 도입 이후 더욱 가파른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생명보험업계가 이익 및 자본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미래에셋생명의 상대적 매력은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IFRS17 및 K-ICS 등 신제도 도입에 따른 준비를 마무리했다. 2017년 8월부터 계리컨설팅법인 ‘밀리만코리아’와 공동으로 보험부채 평가를 위한 '계리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2018년 4월에는 회계법인, 계리법인 및 SI(System Intergration?시스템 통합) 업체 등으로 구성된 '딜로이트안진 컨소시엄'과 함께 회계 및 가정관리 등을 포함한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2019년 오픈했다. 현재 통합시스템을 바탕으로 IFRS17 회계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정확성과 신뢰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사옥. (사진=미래에셋생명)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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