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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재인 전 대통령 향해 '적반하장·이율배반'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 운운" 맹비난
2022-06-01 16:07:41 2022-06-01 16:07:41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유세장을 찾아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시위대를 고소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측근들을 겨냥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유발한 장본인은 바로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라며 "이제 와서 자신들에게 향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에 발끈하며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반하장식으로 고소·고발 운운하는 것을 보며 '역지사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31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집회·시위를 이어가던 보수단체 회원 등 4명을 고소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평산마을에 정착한 지난 10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확성기 등으로 욕설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의 112 신고도 1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권 5년 동안 온갖 불법과 범법으로 법 위에 군림하면서 피비린내 나는 정적 숙청을 자행해왔다"라며 "그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은 피해 국민들의 울분 섞인 항의에 일말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이어지자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이라 비유했던 것을 다시 꺼내며 "자신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양념' 타령하던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고통을 겪어온 국민들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으로 겸허히 양해를 구하는 게 어떨까"라면서 "친문 패권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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