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해석은 온전히 관객들의 몫이다”(종합)
2022-05-31 18:21:49 2022-05-31 18:21:4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지난 28일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가 국내에 첫 공개됐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브로커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연 배우인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영화 '브로커' 스틸. 사진=CJ ENM
 
극중 송강호는 낮에는 오래된 세탁소를 운영하는 베이비 브로커상현, 강동원은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시설의 직원이자 보육원 출신인 상현의 베이비 브로커 파트너 동수로 출연한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이후 상현 동수와 함께 아이의 새로운 부모를 찾기 위해 함께 여정에 나서는 소영, 배두나는 이들 일당을 쫓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의 후배 형사 이형사로 출연한다.
 
연출 필모그래피에서 줄곧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관계가족에 대한 얘기를 전한다. 그는 어제 한국에 돌아왔다면서 배우 분들과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첫 인사를 했다.
 
일본인 감독으로서 한국 배우와 소통하는 지점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듯하다. 이에 대해 고레에다 감독은 배우분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나보다 배우들이 더 불안감을 느꼈을 듯했다면서 그런 마음을 해소하려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밀도 있게 소통하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런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송강호였다고.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 배우께서 그날 그날의 편집본을 항상 꼼꼼히 봐주시면서 테이크의 차이를 비교해 주시기도 했다면서 내가 알아 듣지 못하는 늬앙스의 차이에 대해 세밀하게 피드백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베이비 박스소재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베이비박스에 맡겨지는 아이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시나리오 준비 단계에서 입양 제도의 법 정비에 참여를 했던 변호사 분이라든지, 아이를 둘러싼 여러 사회적 상황이나 현재 상황들에 대해 광범위하게 취재를 해나갔다. 그 취재 과정들이 얘기를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기생충이후 처음 극장에서 인사를 드린다면서 고레에다 감독님이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나 발음, 문장 전달을 디테일하게는 모르셨을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 편집본을 같이 보며 얘기를 드리곤 했었다며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전했다.
 
강동원은 자신이 연기한 동수에 대해 보육원 출신 신부님과 대화를 나눴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도움을 주신 보육원 출신 신부님에게 혹시 어머니가 안 보고 싶으시냐고 질문을 드렸던 적이 있다면서 지금은 연세가 좀 있으셔서 그런지 그런 감정은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꼭 한번 만나 뵀으면 좋겠다고 하시기도 했다. 그 마음을 관객 분들에게 조금 더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브로커로 상업영화에 첫 데뷔한 이지은은 처음 시놉시스 단계에서 글을 읽고 태어나줘서 고마워란 글을 보고 막연하게 슬프게 읽었고 연기를 하면 슬프게 해야겠다 생각했었다면서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그 말을 하는 소영이 슬프게 할 필요는 없겠단 생각이 들어서 담담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도 OK를 해주셔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마지막에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의 감상은 보신 분들 해석의 몫이다면서 정말 순조롭게 촬영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배우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8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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